예술인·기획자 7명 팀 조직
약사명동 중심 콘텐츠개발 박차

문화예술적인 접근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려는 시도가 춘천에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역 문화예술인과 문화기획자 7명은 최근 약사명동에 위치한 빈집에 사무실을 만들고 ‘문화적 도시재생’을 시작했다.문화적 도시재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사업으로 문화를 통한 쇠퇴지역 활성화가 목표다.

춘천에서는 유재균 일시정지시네마 대표,김영훈 예술밭사이로 대표,정현경 예술기획가를 비롯해 한혜진(전 춘천시문화재단 근무),김설빈(전 아르숲 매니저),손주희(전 강원문화재단 근무),정정현 커뮤니티 매니저 등 문화예술인,문화기획인 7명이 뭉쳤다.팀 이름은 ‘터무니 맹글’.약사리 문화마을이 품고 있는 삶의 무늬를 찾고 이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들은 내년 2월까지 터무니 창작소 조성,약사리 아트워크,자투리 갤러리 싹틈,문화소셜 다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터무니 창작소는 마을 공방 개념으로 전시회나 워크숍 장소로 활용되고 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밴드 모던다락방과 ‘약사리 송’을 만들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약사리만의 체조도 구상 중이다.

독특한 캐릭터를 보유한 어르신을 발굴해 유튜브로 소개하는 콘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3일에는 문화예술인들과 주민들 간 상견례 자리인 집들이도 연다.

문화예술이 도시재생 사업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기존과 달리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관점에서 도시재생을 시도,지역에서도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터무니 맹글은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재균 총괄대표는 “주민분들이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으로 춘천 문화예술의 가치를 시민들이 다시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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