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고성자작도해수욕장
고성 문암1리 항구와 연결
신선들이 춤추던 바다천국
해안선 30m까지 수심얕아
12일 개장기념 서핑축제도


고성 자작도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섬은 백도와 소백도이고 그 앞에 자작자작 펼쳐진 바위들이 자작도다.사진은 지난해 자작도해수욕장 모습.
고성 자작도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섬은 백도와 소백도이고 그 앞에 자작자작 펼쳐진 바위들이 자작도다.사진은 지난해 자작도해수욕장 모습.
“신선들이 춤추던 바닷가에서 시름을 잊고 더위도 날리자.”

깨끗한 고성지역 해수욕장 27곳은 어디를 가든 피서 천국이다.그 중에서도 조용하고 깨끗하고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자작도 해수욕장은 제대로 된 휴식과 피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자작도’는 갈매기 배설물로 하얘진 백도와 소백도 안쪽으로 자작자작 내려 않은 바위섬 군락이다.

▲ 고성 자작도해수욕장
자작도해수욕장은 마을관리해수욕장으로 ‘문암1리 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데 북쪽에 고성군 관리 삼포해수욕장이 위치했고 남쪽에는 군 관리 백도해변이 있다.자작도해변은 문암1리 항구와 좁은 길로 연결돼 있고 국도에서도 400m 이상 멀리 떨어져 있어 해변의 오지나 다름없다.

삼포해변 남쪽의 자작교 다리를 건너면 자작도 해변이 시작된다.풀이 듬성등성 자란 모래사장 앞 바다에 멀찌감치 펼쳐진 바위들이 자작도이다.그 남쪽으로 튀어나온 모 그룹 연수원을 지나면 활처럼 안쪽으로 움푹 휜 해변과 백사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자작도해수욕장이다.

시끌벅적한 도시의 일상과 소음에서 벗어나 해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 이곳을 찾으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최근 캠핑과 서핑 장소로 알려지고 있지만 엿장수들이 피서철에 영업하러 왔다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쫓겨난 일화가 있을 만큼 조용하다.자작도해변은 수질과 모래가 깨끗하다.이곳은 길이 288m,최대폭 121m,넓이 1만9073㎡정도의 비교적 넓고 깨끗한 백사장이 있고 투명한 바다가 일렁인다.

▲ 고성 자작도해수욕장
특히 다른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수심이 얕아 해안선에서 20~30m를 나가도 성인 허리와 가슴 사이 정도 밖에 물이 차오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한 주민은 “깨끗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물놀이에 좋고,조용해서 홀로 더위를 날리고 일상 시름을 잊기에도 제격인 이곳의 매력에 빠지면 다른 해변에 갔다가 다시 찾아온다”며 “몇십년째 매년 찾아오는 피서객도 있다”고 자랑했다.또 활처럼 휜 해변의 북쪽에 낮은 바위섬들이 있는데,이곳은 피서철에 낚시를 즐기고 물속에 낮게 잠긴 바위 위에서 물놀이를 할 수도 있다.고성군은 이곳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다.자작도의 옛 이름은 ‘무선대(舞仙臺)’라는 설이 있다.신라시대 화랑들이 금강산에 오가던 길에 고성 ‘무선대’ 바위섬 위에서 춤을 추며 풍류를 즐겼다.

향토사학자인 김광섭 씨에 따르면 1960년대 들어 무선대 바위섬들에 자작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성지역 27개 해수욕장은 오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된다.

자작도해수욕장 북쪽의 삼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12~14일 삼포해변 서핑축제(미드나잇 피크닉페스티벌)가 열린다.낮에는 다양한 비치 액티비티를,밤에는 뮤직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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