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리 상고대 관광상품화
“축제 콘텐츠 개발이 관건”

겨울철 축제 콘텐츠 부재로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춘천시가 내달로 예정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겨울축제 개발에 돌입했다.

시는 겨울철 장학리 일원 상고대를 관광상품으로 보고 이를 중심으로 한 축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소양3교에서 피어나는 상고대는 해마다 장관을 이뤄 사진애호가,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고대가 피는 날이 일주일 남짓에 불과한 데다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측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 추가적인 관광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내달로 예정된 제2회 추경에 겨울축제 예산을 신청하기로 하고 상고대와 연결할 수 있는 관광 아이템을 찾고 있다.

겨울축제 발굴은 대표적인 시 관광현안이다.춘천은 그동안 ‘호반의 도시’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겨울축제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더욱이 인근 화천,홍천에서 겨울축제로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하면서 수도권과 연결고리인 춘천은 ‘지나치는 곳’으로 전락했다.2016년 ‘로맨틱 페스티벌’이 지역 유일 겨울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됐지만 관광객 급감과 시설비 과다 투입 등의 문제로 3회만에 막을 내렸다.

올해 초 시관광협의회가 설립되면서 시는 인위적인 공간에 물고기를 모아 놓고 잡는 형태의 축제는 지양하고 인근 지자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춘천에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형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원칙은 정한 상태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축제들이 많기 때문에 춘천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축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야간축제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