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규 강원경찰청장
초임 총경 시절 강원도 근무 경험
‘공동체 치안’ 거스를 수 없는 정책
치안정책 수립 기회 도민에 제공
경찰, 국민 안전을 위한 존재 명심

▲ 34대 강원경찰청장으로 취임하는 김재규 청장이 강원도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 34대 강원경찰청장으로 취임하는 김재규 청장이 강원도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신임 김재규(57) 강원경찰청장은 “직접적인 치안수요자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치안정책에 반영하는 ‘공동체 치안’을 구현해 더욱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본지는 4일 취임하는 김재규 청장을 미리 만나 취임 소감을 들어봤다.



-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치안 책임자로 다시 강원도를 찾은 소감은.

“강원도는 초임 총경시절 근무해 본 경험이 있어 나에게는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당시 미지의 세계였던 강원도 근무를 위해 대관령을 넘으며 걱정을 많이했지만 2년 반 동안 서장 생활을 하면서 따뜻한 민심과 정서에 매료돼 다시 대관령을 넘을 때 눈물 흘린 기억이 있다.이후 서울에서도 동해·삼척 출신 경찰관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하고 있고 지금도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안부전화를 나누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다시 오게돼 감회가 새롭다.”

-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치안수요가 많다.재임기간 역점 추진할 치안정책은.

“‘공동체 치안’은 거스를 수 없는 현대 경찰 치안정책이다.직접적인 치안 수요자인 여성이나 장애인,학생 등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큰 일반시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재임기간 최대한 일반시민이 도내 치안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도민이 공감하는 치안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또 강원도는 접경지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보 문제가 중요하다.전방에서 군인이 지키고 있지만 경찰이 후방에서 해줘야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이외에도 강원경찰이 그동안 역점 추진했던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분야도 그간 일선경험을 접목해 잘 이어나가겠다.”

- 강원도민들을 위해 경찰가족들에게 당부할 부분이 있다면.

“결국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강원경찰은 도민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본연의 임무만 잘 지켜주면 된다.경찰은 법을 집행하기 때문에 자칫 과도한 법 집행으로 인권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지만,안전을 지켜주는 그 자체가 인권이라고 생각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또 경찰은 본인도 언제든 치안수요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민의 입장을 고려하고,도민들은 그런 경찰을 조금 더 믿고 사랑해 준다면,치안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도민 속으로 더욱 스며들 강원경찰을 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 청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2기로 1986년 경찰에 입문했으며 삼척경찰서장(2009년),동해경찰서장(2011년),서울청 홍보담당관,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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