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사이영상 랭킹서 류현진 1위 고수·셔저 2위 진입

▲ Los Angeles Dodgers pitcher Hyun-Jin Ryu work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Wednesday, May 1, 2019, in San Francisco. (AP Photo/Ben Margot)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쪽으로 기운 듯했던 사이영상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랭킹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류현진은 지난달에 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랭킹에서 1위를 지켰지만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지난달 발표에서 랭킹 밖이었던 셔저는 6월 들어 무시무시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단숨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셔저는 6월에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68개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6월의 투수에 선정되며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향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SI는 ‘사이영상 후보로 셔저와 류현진을 지지하는 투표자들이 충돌 직전’이라며 사이영상을 놓고 두 선수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SI는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이 2.00 미만”이라며 “평균자책점 2.35 미만인 투수도 류현진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이다.

이어 류현진이 조정 평균자책점(ERA+), 9이닝당 볼넷 개수, 탈삼진/볼넷 비율에서도 2위보다 2배에 가까운 격차로 앞선다고 소개했다.

SI는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많은 통계에서 단순히 리그를 리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통계 수치로 사이영상 후보를 평가한다면 당신의 선택이 류현진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I는 표면적인 성적에선 류현진이 셔저를 앞설지 몰라도 셔저 역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고 평가했다.

SI는 “셔저는 ‘베이스볼레퍼런스’와 ‘팬그래프’가 집계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모두 1위”라고 전했다.

이어 “워싱턴의 수비에 큰 결함이 있는 반면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췄다”며 “만약 수비 변수를 제거하면 셔저가 류현진에게 분명하게 앞선다”고 했다.

두 통계 사이트에서 셔저의 WAR는 5.0으로 2.9인 류현진보다 높다.

실제로 셔저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류현진과 차이가 크지만, 투수에게만 책임 있는 기록들로 산출하는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는 셔저가 2.10으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다.

SI는 “지금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한다면 대부분의 표는 류현진에게 갈 것”이라며 “하지만 진정한 개인적인 퍼포먼스에서는 셔저가 낫다. 그리고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이 FIP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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