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대관령음악제 31일 개막
15개 시·군서 ‘강원의 사계’
지역음악인 주도 의미 더해

▲ ‘고택의 풍류’시리즈가 열리는 강릉 선교장
▲ ‘고택의 풍류’시리즈가 열리는 강릉 선교장

오는 31일 개막을 앞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도내 곳곳에 음악선물을 숨겨뒀다.강릉 선교장에서는 보들레르 시에 우리 소리가 덧입혀지고,동해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국악에 무용과 신디사이저가 어우러진 무대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열기를 사전에 띄울 ‘평창대관령음악제 강원의 사계 여름’ 프로그램이다.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들에는 지역 음악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7월의 주말과 휴일마다 도내 15개 시·군 곳곳에서 펼쳐져 도민과 관광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강원오페라 앙상블
▲ 강원오페라 앙상블

6일 강릉 선교장 야외공연장에서는 예술마을 배다리의 ‘고택의 풍류 시리즈’가 열린다.300년 선교장을 중심으로 애틋한 사랑과 무심한 눈길,아련한 그리움을 담은 소리들이 선교장을 울린다.이 공연에서는 ‘소리공방 바라기’와 기숙희&실크앙상블,정가 앙상블 SOUL지기의 대표 음악가들이 출연해 고택 풍류의 진수를 소리로 표현한다.시인 박두진과 보들레르의 시에 붙여진 곡을 들을 수 있다.

같은날 속초 강원진로교육원에서는 피아노 트리오 팀 ‘피카트리오’의 ‘쉬어가는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바이올리니스트 박은진,첼리스트 박수진,피아니스트 김다희,클래식 기타리스트 나석운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La Vita E Bella’,드보르작 ‘아메리카 4악장’ 등을 연주한다.이날 춘천시청 야외광장에서는 ‘더 이음 콘서트’ 국악창작그룹 자락의 공연이 이어진다.자락은 이날 ‘강원아리랑’,‘열두달이 다 좋아’,‘아름다운 나라’ 등 현대적으로 창작한 국악 무대를 신명나게 꾸민다.

▲ 한소리 전통예술단
▲ 한소리 전통예술단

5일 화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강원오페라앙상블과 함께하는 그랜드 콘서트가 열린다.클래식 문화 대중화를 추구하는 강원오페라 앙상블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밀양아리랑’,뮤지컬 캣츠 중 ‘메모리’등을 선보인다.26일 동해망상해수욕장에서 한소리 예술단의 ‘국악 동해바다 위를 걷다’가 펼쳐져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고,27일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퍼커션앙상블 케이가 양양 대명쏠비치리조트에서 타악기 리듬으로 친숙한 애니메이션과 영화음악 메들리 등을 역동적으로 들려준다.같은날 고성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에서는 대한스트릿컬쳐연맹의 춤과 연주가 도민들을 기다린다.

▲ 원주 챔버콰이어
▲ 원주 챔버콰이어

이밖에도 한국음악협회 평창군지부는 17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원주 챔버콰이어는 19일 횡성 투썸플레이스에서,원주시여성오케스트라는 20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해 시·군을 넘나드는 음악교류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전망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 관계자는 “열정으로 예술활동을 하는 강원도 지역단체들이 도내 명소에서 본격적인 음악제를 앞둔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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