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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산책]녹조 대응에 민·관 모두 힘모아야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

데스크 2019년 07월 05일 금요일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6월부터 33도를 넘는 최고기온에 폭염주의보까지 벌써 여름이 한창이다.여름이 되면 폭염과 장마가 오듯 녹조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녹조현상은 하천이나 호소가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유해 남조류가 과다하게 성장하는 현상을 말한다.녹조가 발생하면 수면에 찌꺼기가 생기고 악취가 발생해 심미적 불쾌감을 주며,먹는물 안전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또한 조류를 먹이로 하는 물고기 등에 악영향을 미쳐 수생태계에 피해가 우려된다.

녹조현상은 하천·호소 유역 내 영양염류 유입과 정체된 수역의 일사량 증가,수온 상승으로 발생한다.특히 수계에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은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저감 및 관리가 녹조 예방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한강상류는 낙동강,금강 등 타 수계에 비해 녹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하지만 지난해 충주호는 1984년 담수 시작 이후 최초로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으며,유입 지천인 제천천은 매년 극심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원주지방환경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주호,횡성호 및 의암호 등에서 유해남조류가 6월 이후에 출현,8∼9월 중순에 가장 많이 번성하고 10월초까지 지속되고 있다.

하천·호소의 녹조 발생은 더 이상 다른 수계만의 일은 아니다.한강상류에서도 녹조 예방 및 관리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원주지방환경청은 녹조 발생의 사전 예방과 적정한 관리를 위해 충주호,횡성호 및 의암호에 대해 조류경보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드론을 활용해 녹조우심지역 예찰 활동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지난 5월에는 조류경보 발령에 대비한 ‘한강상류 조류대책협의회’를 열어 유관기관과 함께 조류발생 대응훈련도 추진했다.

특히,올해부터 ‘한강상류 통합물관리 상생협의회’에서 제천천의 녹조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관리대책 수립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분과’를 구성,운영하고 있다.지난 달에는 장마철 하천변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민간단체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의암호 유입지천인 공지천에서 국토대청결 운동도 벌였다.공공하·폐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배출시설 등의 특별단속,비점오염원설치신고 사업장 시설물 관리를 지도·점검중이다.

지난해 정부는 물관리일원화를 통해 수량·수질 통합물관리를 시작했다.올해부터는 상류 댐 환경대응 용수를 활용,녹조를 저감해 지역 주민들의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녹조현상을 막으려면 정부 뿐 아니라 일선 시·군, 하천주변 지역민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농민들은 농경지에 적절한 비료 사용 및 가축분뇨의 적정 관리 등 하천 유입 오염물질을 줄이도록 노력하고,하천 관리 시·군에서는 오염원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등 오염원을 적정 관리 해야 한다.

지역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 모두가 힘을 모아 생활오수 및 가축분뇨 등의 유입 오염원을 줄여 나가야 한다.한강 상류의 수질을 보전하고 녹조 발생 예방 및 대응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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