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현대건설 시공사 계약 체결
현대건설, STX 공사 참여 거절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시행주체인 영국 멀린사가 현대건설과 4일 시공사 계약을 체결,이달부터 본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기존업체로 선정한 STX건설의 컨소시엄 참여 요구를 거절,독자 시공에 나서기로 해 중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STX의 법적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STX측의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도의 재정부담 및 사업 진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멀린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건설과 이날 시공사 계약을 정식 체결하고 2021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 착공 준비를 본격화한다.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의 책임 준공을 맡게 된 멀린사는 곧 강원도로부터 토지 사용승인서를 받은 후에 건설허가 주최를 현 중도개발공사에서 레고랜드 코리아로 변경한 이후,사업 첫 삽을 뜨게 된다.

시공사 계약 체결로 레고랜드 사업이 8년 만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STX건설의 컨소시엄 구성 불발로 STX와 도,중도개발공사 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STX는 중도개발공사와 앞서 지난 해 3월 시공 계약을 체결,기반공사를 진행해왔으나 레고랜드 사업 참여가 불발되면서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멀린사가 STX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게 되면 중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STX의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공사중지가처분 소송 등도 제기될 것으로 보여 착공 지연 등이 우려된다.손해배상 규모는 수 십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도는 예측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멀린과 현대건설 간 정식 시공 계약이 체결됐으며 향후 발생하는 문제 등은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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