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시장 2심 선고 후 첫 날
버스타고 출근·격려 축하 쇄도
믿을 수 있는 행정 구현 약속

2심에서 당선유지형인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이재수 시장은 3일 오후 걸어서 퇴근했다.평소 걸어서 40분거리.그러나 이날은 두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시장은 “어제(3일)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명치가 꽉 막혔을 정도”라며 “2심 선고 이후 긴장을 풀기 위해 시청에서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는데 시민들의 축하를 받고 인사하느라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웃었다.

4일은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로 출근했다.이 시장은 “시민들께 죄송했는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조만간 버스로 출근하면서 만난 시민들을 초청,조촐한 간담회를 갖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날 이 시장의 SNS로는 수백통의 축하와 격려 문자들이 쏟아졌다.격려문자 대부분은 ‘초심을 잃지 말아라’,‘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는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이 시장은 “염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이 시장은 당선유지형이 나온 직후 시정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이 시장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뒤 지병인 디스크가 재발,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시청내 일부 부서에서는 “2심이 확정된 이후 예산지원 등 사업추진에 나서겠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청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 대로 흔들리지 않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노인회,체육인,중학생 학부모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가졌다.이 시장은 “1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느꼈던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부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직접 듣고 체험하면서 시민들이 행정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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