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사-현대건설 계약 체결
기존업체 소송 땐 착공 지연 우려
도, 주변 개발사업 참여 방안 요청

속보=영국 멀린사와 현대건설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시공계약 체결(본지 7월5일자 3면)로 기존 시공업체인 STX건설의 법적대응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강원도가 STX건설의 주변 개발사업 참여 등 후속대책을 모색하며 진화에 나섰다.

STX건설이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강행할 경우,멀린사의 직접 투자로 8년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레고랜드 사업의 착공 지연 등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5일 오전 레고랜드 사업팀과 대책회의를 갖고,멀린과 현대건설의 시공계약 체결에 따라 도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최 지사는 “본공사 진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멀린이 밝힌 2021년 5월 개장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도 차원의 후속조치를 강구해달라”고 했다.

현재 도와 중도개발공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STX건설의 소송제기 여부다.소송이 진행될 경우,중도개발공사와 STX건설,멀린 간 행·재정적 손해 등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로 인해 도는 STX건설의 컨소시엄 참여를 현대건설 측에 타진했으나 현대건설은 1차 기반공사는 비교적 범위가 적어 컨소시엄 구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STX건설이 주변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이와 관련,도는 현대건설 측에 또 다른 형태로 STX건설의 참여 방안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으며,STX건설 측과 대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STX건설이 교량 건설 또는 도가 추후 진행하게 되는 또 다른 대형건설 사업에 대한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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