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선임 갈등
한국당 합의 뒤집고 김재원 선출
친박계 내정 계파갈등 재연 논란
강원도 패싱 노골화 비판 일어

▲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사진 가운데)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모두 발언 등이 비공개로 진행되는것으로 결정되자 연단 앞으로 나와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에게 항의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사진 가운데)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모두 발언 등이 비공개로 진행되는것으로 결정되자 연단 앞으로 나와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에게 항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재원 의원을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되는 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원을 마지막 1년 예결위원장으로 내정하고도 친박계 요구에 밀려 경선을 실시,보수정당에서도 ‘강원도 패싱현상’이 노골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황 의원은 5일 회의에 앞서 공개 발언을 요구했으나 원내지도부는 관례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결국 경선을 거부한 황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1년 전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안상수 전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거쳐 추인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측근을 예결위원장으로 앉히기 위해 당이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잘못된 계파의 본색이 온전하게 드러난 상황을 목도할 수 있어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갈등의)전조를 보이는 게 아닌가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작심한듯 친박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황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의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단호한 조치가 없으면 제대로 된 보수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친박계를 미는 과정에서 강원도 패싱도 현실화됐다.도내 정치권관계자들은 “황 위원장의 임기가 계속되면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보수정당마저도 강원도를 배려하지 않는 것은 강원정치의 초라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위원장은 부친이 영월인근 시멘트공장에서 근무,주천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선출됨에 따라 예결위원의 명단도 윤곽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송기헌(원주 을)·심기준(비례) 의원이 포함돼 있다.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처리한 이후 다시 구성할 예정이다.한국당에서는 최근 예결위원 자리를 신청한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관호·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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