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전반기 탈삼진 180개 이상…역대 3번째
올스타전 출전은 고사…소니 그레이 대체 선수로

▲ Washington Nationals starting pitcher Max Scherzer delivers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Kansas City Royals, Saturday, July 6, 2019, in Washington. (AP Photo/Nick Wass)&#10;&#10;&#10;&#10;<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맥스 셔저의 호투(워싱턴 AP=연합뉴스)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셔저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더 뜨겁게 달궜다.

셔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워싱턴은 셔저의 호투 속에 6-0으로 승리했다.

셔저는 시즌 9승(5패)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공동 1위 류현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10승)와의 격차는 단 1승이다.

셔저는 평균자책점도 2.30으로 낮추며 내셔널리그 3위가 됐다. 1위는 1.73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0.91) 등에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셔저는 압도적인 삼진 행진을 벌였다. 셔저는 181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182삼진)에 이어 2년 연속 전반기 삼진 18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2년 연속 전반기 180탈삼진은 놀런 라이언(1973∼1974년), 랜디 존슨(1999∼2000년), 셔저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셔저는 7일 누상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4회 말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셔저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도루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압도적인 성적(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셔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셔저가 엄청난 삼진 행진을 벌이는 데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셔저는 6월 19일 번트 훈련을 하다 얼굴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고도 다음날(6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등판을 강행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7일에도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완벽한 투구를 하고서 막 세상에 태어난 딸에게 승리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경기 뒤 셔저는 “(아내) 에리카는 내가 오늘 꼭 등판하길 바랐다. (출산 휴가를 더 써서) 집에 있기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경쟁하길 바랐다”며 “내 아내는 ‘베이스볼 와이프’”라고 웃으며 말했다.

셔저는 올스타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선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지만, 이틀만 쉬고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 등판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셔저를 대신해서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가 올스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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