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수·춘천

오리털 이불에서 빠져나온 흰 오리털이 유영한다

오리처럼 방바닥과 거실 평면을 헤엄치다

기린선인장 가시에 깃을 꽂고 날갯짓을 한다

부드럽게 어둠을 거슬러 베란다 너머로 떠나간다

오리구이집 오리에게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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