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시현안대책위 합의
180억 들여 80병상 시설조성
병상규모 이견 향후 논란 예상

병상규모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진 태백지역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이 요양시설과 연계한 치매노인 종합복지센터 조성으로 잠정 결정됐다.

하지만 당초 제시됐던 병상규모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데다 대형 병원이 아닌 치매노인센터로 결정되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와 강원랜드는 최근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를 통해 180억원을 들여 병실 80병상,효도방 10실 등을 갖춘 치매노인 종합복지센터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센터는 병실,게스트하우스식 효도방,노인치료시설,관리실 등 총 4개동으로 조성된다.양측은 입소대기자와 인력,부지매입비 등을 고려해 향후 시설 확장과 사업비 증가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80병상은 현대위가 당초 제안한 최대 1500병상 규모의 병원급 복합복지센터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노인요양사업의 타당성 용역 결과 유효수요는 100명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최초 80병상으로 시작해 수요에 따라 병상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현대위는 노인요양사업을 추진하되 200병상 이상을 요구하면서 줄다리기를 해왔다.

또 이번 합의에서는 병원 부분이 쏙 빠졌다.병원과 치매센터는 규모나 시설면에서 급이 다르다.

한 사회단체장은 “장기간 추진된 노인요양사업이 당초 제시한 기대효과와는 달리 차별화,경쟁력 없는 방향으로 결론났다”며 “상생의지가 있는지 강원랜드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영 태백 상생협의회장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일단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강원랜드에 발전 방향을 계속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