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래피노 ‘결승 최고령 득점’과 함께 골든볼·골든부트 석권

▲ Soccer Football - Women‘s World Cup Final - United States v Netherlands - Groupama Stadium, Lyon, France - July 7, 2019  Megan Rapinoe of the U.S. celebrates winning the golden ball   REUTERS/Bernadett Szabo
▲ Soccer Football - Women‘s World Cup Final - United States v Netherlands - Groupama Stadium, Lyon, France - July 7, 2019 Megan Rapinoe of the U.S. celebrates winning the golden ball REUTERS/Bernadett Szabo

여자축구 최강국 미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메건 래피노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로즈 라벨의 추가 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991년 초대 대회와 1999년 자국 대회를 포함해 이미 이 대회 전에도 3차례 우승으로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맛본 나라였던 미국은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올해로 8회째인 여자 월드컵 중 절반이 미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2015년 대회의 16강을 훌쩍 뛰어넘는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 8강을 미국을 제외하곤 유럽 팀이 싹쓸이한 가운데 네덜란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선전을 펼치며 유럽 여자축구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첫 골은 후반 16분에야 터졌다.

페널티 지역에서 볼을 다투던 네덜란드의 스테파니 판 데르 흐라흐트가 알렉스 모건을 수비하다 위험한 파울을 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래피노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아 결승 골을 안겼다.

이어 후반 24분엔 라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 살짝 바운드돼 들어가며 미국은 승리를 확신했다.

라벨의 골로 미국은 우승에 쐐기를 박은 것은 물론 대회 26번째 득점을 기록, 단일 대회 한 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결승전 결승 골로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린 래피노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물론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트(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 6골 3어시스트로 모건과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시간이 약간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1985년 7월생으로 만 34세를 갓 넘긴 래피노는 팀 동료 칼리 로이드가 보유했던 여자 월드컵 결승전 최고령 득점 기록(32세 354일)도 경신해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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