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제품 아웃’&#10;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일본제품의 로고가 붙어있는 종이상자 위에 발을 얹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5&#10;    jieunlee@yna.co.kr&#10;(끝)&#10;&#10;&#1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일본제품의 로고가 붙어있는 종이상자 위에 발을 얹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발동한 이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일본 언론이 이를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8일 일본이 지난 4일 관련 조치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의 약 40%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한국 측이 반발했다”며 이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FNN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일부 ‘소매업자’들의 항의 시위가 열려 참가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최 단체의 현수막에 도요타·혼다·렉서스 등 자동차 브랜드 외에도 소니, 캐논, 유니클로 외에도 화장품 브랜드와 맥주 제조사 상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번 불매운동의 특징으로 개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를 호소한다는 점을 들었다.

FNN은 불매운동에 대한 한국인의 의견을 물어봤다며 “일본 제품은 잘 쓰지만, 앞으로는 사지 않겠다”, “불매에는 반대. 개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등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이야기라면서 “예약했기 때문에 오지 않을 수도 없고 해서 왔다. 선물을 많이 사고 싶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한두개만 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 여행이 싫으면 안 가면 되지 그것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교도통신 편집위원인 이와무라 가즈야(磐村和哉) 씨는 “한 달 정도 두고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바로 매출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무라 씨는 “과거의 불매운동은 역사문제, 영토문제가 원인이 돼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경제문제로 일본이 압력을 가한다고 보고 있으므로 일정 기간 계속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FNN은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4.7% 포인트 감소한 사실도 전하며 ‘징용공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이번 문제로 추가로 취소가 늘어나면 6월 이후 감소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지난 7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현시점에선 영향이 한정적이지만 일본 기업으로부터는 불안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청와대 게시판에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에 지난 6일까지 3만명 이상이 찬성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도 방일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 추이를 전하면서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일본으로 여행 가려는 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관측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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