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희·강릉

단비의 고마움은

가뭄에 들깨 모종을 한

농부만이 안다



잠결에 벌떡 일어난다

비소리가 나기에

문을 열어제친다



얼마나 고맙기에

곤히자는 잠을 깨울까



단비는

어느 누구도 고마움을 모른다

아는 이는 가뭄에

애간장이 타는 농부만이 알뿐


최동희·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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