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진 어촌계 시·의회 방문
공사중지 명령 등 조치 요청
시공사 “해상피해 오해일 뿐”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 어촌계는 9일 시를 방문,김한근 시장에게 안인화력발전소 1,2호기 해상공사 현장에 행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 어촌계는 9일 시를 방문,김한근 시장에게 안인화력발전소 1,2호기 해상공사 현장에 행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속보=강릉 안인화력발전소 해상 공사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본지 6월28일자5면) 어업인들이 강릉시와 의회를 잇따라 방문,공사중지 명령을 내려 줄 것을 호소했다.

안인진 어촌계(대책위원장 이원규)는 9일 김한근 시장과 면담을 갖고 “해상공사 현장의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데다 토분이 섞인 사석이 바다에 투입돼 청정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며 “최근 시의원,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목격했는데도 아무런 행정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시가 화력발전소 건설에 행정적 권한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업인과 청정 강릉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어업인 고충을 살피기 위해 공사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사석을 투여할 때 바다가 뿌옇게 변하는 것도 목격해 행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어업인 면담에 앞서 선박을 이용,안인화력발전소 해상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김 시장은 “무조건적인 공사중지 명령을 할 경우 또 다른 법적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며 “규정을 더 확인하고 공사가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어업인들은 이어 시의회를 방문,“목격된 위법 사항에 대해 공사중지명령이 즉시 내려질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발전소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은 “오탁방지막이 지난 6월 중순 높은 파도로 훼손되고,추가 설치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 대해 시의회 특위의 확인작업이 이뤄지면서 오해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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