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내 취업자 83만2000명
60대 이상 전년보다 10% 증가
20대 12% 감소 실업률도 늘어

강원도내 취업자 수가 고령인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청년 취업자는 줄고 실업률도 동반상승하면서 완연한 고용 회복세냐,일시적 일자리 부양정책 영향이냐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강원도내 취업자는 전체 83만2000명으로 1998년 같은기간 이후 21년만에 가장 많았다.하지만 실업률도 동반 상승,고용률 상승세(0.8%p)보다 실업률(1.3%p) 증가폭이 더 컸다.

도 일자리과 관계자는 “실업률의 경우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며 덩달아 확대된 것이다”며 “고령인구 중심의 경제활동 참가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올해 2분기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83만6000명으로 전년 동분기(83만4000명)보다 2000명 늘었다.이중 60대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같은기간 20만명에서 올해 2분기 22만100명으로 10.4% 증가했다.구직활동에 나서는 연령 폭이 넓어지며 오히려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취업자는 늘고 있지만 특정 연령대 중심의 취업자 편중에 오히려 고용시장이 불안정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도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5000명을 기록,전년동기(19만9000명)보다 8% 증가해 전체 연령별 취업자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이어 50대 취업자가 같은기간 3.9% 증가해 뒤를 이었다.도 관계자는 “올해 3회 추경에 청년구직활동특별지원을 위해 30억원을 편성했다”며 “단순 취업자 늘리기가 아닌 일자리 질과 구직자의 수요,연령층에 맞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0∼60대 인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20대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6월 10만7000명에서 올들어 같은기간 9만4000명으로 12% 감소했고 30대는 5% 줄었다.특히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도내 신규 취업자 3만9160명이 발생할 동안 3만7044명이 이직을 선택,청년취업과 지역 유출을 막기위한 대책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신구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지역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양성과 지역내 청년정착을 위해 지역사회가 대학과 밀착해 협력을 도모해 왔는지,젊은 층이 선호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해 왔는지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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