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불피해지 2차 예방활동
임시주택 점검 야간 비상근무
산사태 예방 보수·보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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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산사태 현장예방단과 시청 직원들이 11일 옥계면 산불피해지에서 산 비탈면에 방수포를 덮는 등 예방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산불로 만신창이가 된 동해안에 폭우가 덮치면서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활동이 분주하게 펼쳐졌다.강릉지역은 11일 오후까지 옥계면에 162㎜를 비롯 성산면 174㎜,시내 153㎜,대관령 92㎜의 많은 비가 내렸다.산불 피해지인 옥계면에서는 이재민들이 입주한 34개동 임시조립주택 주변지와 벌책작업이 끝난 산 비탈면 등을 대상으로 보수·보강작업이 이어졌다.

강릉시 산사태 현장예방단은 비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옥계면에 대한 순찰 및 피해 예방 활동을 전개,민가 뒤편의 위태로운 산비탈면에는 방수포를 덮고 불탄 집터의 축대 등을 점검했다.벌채작업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잘려나가고 민둥산이 된 곳은 산길을 따라 배수로를 정비했다.

10∼11일 밤에는 재난안전과를 비롯 시청 내 15개 부서 51명이 야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집중호우 상황을 시시각각 체크했다.산불피해 이재민들도 벌거숭이 산 비탈면에서 토사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마음을 졸이면서 임시주택 주변을 수시로 점검했다.

이번 비는 최대 17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으나 옥계를 기준으로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17㎜(11일 오전 2시)에 그치면서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강릉에서는 강동면 산성우리의 도로변 나무가 쓰러지면서 11일 오전 7시 25분부터 주변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30여분 만에 복구됐다.강릉시 관계자는 “단시간 폭우가 아니라 장시간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고,예방대책을 세우면서 걱정했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장마철과 태풍 내습기에 대비해 산불피해지 및 취약지 점검 및 보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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