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 접경지 생존권 위협]
도내 주둔 4개 사단 해체·이전
직·간접 경제피해 1600억 추정
국군 강릉병원 폐쇄·축소 검토

국방부의 국방개혁에 따라 강원도 주둔 4개 사단이 해체되거나 타 시도로 이전하면서 6만명 가까운 인구가 유출되고 직간접 경제피해만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접경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국방개혁 2.0계획을 보면 군단은 8개에서 6개,사단은 42개에서 28개,여단은 23개에서 16개로 각각 축소된다.군 전체 감축인원은 현행 63만3000명에서 52만 2000명으로 11만1000명이 준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원주 1군사령부가 경기도 3군 사령부로 흡수돼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됐으며 앞으로 양양 8군단이 해체돼 인제3군단과 2024년까지 통합될 예정이다.

사단급에서는 화천 27사단과 삼척 23사단이 각각 해체되며 철원 6사단은 포천으로 2024년까지 이전된다.양구 2사단은 해체돼 경북으로 이동하거나 인제 12사,21사에 편입될 예정이다.도내 주둔 군부대가 이전 또는 통합되면서 국군 강릉병원도 폐쇄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사단이 8000~1만여 명 규모인 점을 고려할 때 도내에서 4개 사단이 이전 또는 해체될 경우 4만명의 장병이 사라지고 1개 사단별 지역에 주민등록을 한 인구를 4000명 안팎으로 추산할 경우 지역에 머무는 가족 또한 1만600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국방개혁에 따라 강원도에서 유출되는 인구는 6만여명 정도로 추산된다.군단 통합과 국군 강릉병원 폐쇄까지 이어질 경우 인구유출이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장병 유출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육군 7사단이 2017년 화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1년간 직·간접인 지역경제 효과가 387억원에 달했다.또 매주 평균 600명이 외출,외박을 나가면서 연간 2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도내에서 4개 사단이 이전 또는 해체될 경우 직간접인 경제피해액이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섭·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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