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모나 할레프[UPI=연합뉴스]
▲ 시모나 할레프[UPI=연합뉴스]

시모나 할레프(7위·루마니아)와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여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할레프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8위·우크라이나)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할레프는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퀸’의 자리를 노리게 됐다.

할레프는 윔블던에서는 처음 결승에 올랐고,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4년과 2017년, 2018년 프랑스오픈과 2018년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 세리나 윌리엄스[EPA=연합뉴스]
▲ 세리나 윌리엄스[EPA=연합뉴스]
또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윌리엄스가 바버라 스트리초바(54위·체코)를 역시 2-0(6-1 6-2)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끊었다.

윌리엄스는 2002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9년, 2010년, 2012년, 2015년, 2016년 등 윔블던에서만 7번 우승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할레프와 윌리엄스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9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2015년 3월에 한 번 할레프가 이겼고 이후 다섯 차례 맞대결을 윌리엄스가 모두 승리했다. 올해는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만나 역시 윌리엄스가 2-1(6-1 4-6 6-4)로 할레프를 따돌렸다.

1세트 시작 후 게임 스코어 2-0으로 먼저 달아난 할레프는 곧바로 스비톨리나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2-1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면서 6-1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3에서 이후 연달아 4게임을 가져와 1시간 12분 만에 비교적 손쉽게 4강 관문을 통과했다.

할레프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26-10으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하며 둘의 상대 전적도 4승 4패 균형을 맞췄다.

루마니아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 할레프가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처음 오른 스비톨리나는 내친김에 결승까지 바라봤으나 1, 2세트 모두 중반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인 끝에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윌리엄스도 비슷한 양상으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스트리초바를 완파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연달아 5게임을 윌리엄스가 가져갔고, 2세트 역시 1-2에서 윌리엄스가 5게임을 연속해서 이기면서 59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지난해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뒤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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