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본부 춘천 후평동서 진행
“무더위에도 창문 못 열어”
주민 민원에 오히려 묵살

LH강원지역본부가 춘천 주택가에 공공리모델링 사업 일환으로 다세대 주택을 조성하자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춘천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LH강원본부는 지난해 후평3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3채를 매입해 공공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3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3층 건물을 짓고 이를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학생들에게 제공한다.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25t 트럭이 골목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소음과 먼지,진동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해당 지역은 주택 밀집가 인근에 학교가 있어 평소에도 소음이 적은 곳이다.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 주차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도 주민들의 걱정거리다.민원이 계속되자 LH 관계자는 12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LH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송우식(82)씨는 “자기 집 앞에 주차를 해놔도 공사차량 진입에 방해가 된다며 주민들에게 윽박지르면서 ‘차 빼라’고 말하기 일쑤”라며 “주민들의 피해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런 공사가 시작되는 지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고 공사 차량이 드나들고 나서야 알게됐다”며 “여름철 더위에 창문도 못 열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순 후평3동장은 “사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히 공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LH측에서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이에대해 LH측은 어르신들과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건물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큼의 주차난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H측 관계자는 “폭넓게 홍보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접수되면 해결 범위 내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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