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민관군협 소음대책 논의
군 “피해보상 대책 마련할 것”
부대 “신중히 검토할 문제”

원주·횡성지역 군용비행기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8전투비행단 블랙이글팀의 이전이 공론화되고 있다.제8전투비행단 민관군협의체 회의가 12일 오전 비행단에서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횡성읍 모평리 마을이장과 원주·횡성 공무원,8전투비행단 부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 개최 이후 1년여만에 개최된 것으로 이날 민·관·군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주비행장 군용비행기로 인한 소음피해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횡성군과 마을주민들은 이날 8전투비행단에 소재한 둔둔리와 모평리 일대의 비행기 소음피해를 덜기 위한 방안으로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을 타 지역 비행장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했다.

블랙이글은 지난 2010년 광주비행장에서 원주비행장으로 이전하면서 극심한 소음이 발생되고 있다.

군은 또 이달부터 본격 착수한 ‘군용비행기 소음영향도 조사용역’과 관련,군부대 측에 비행일정 등을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하고 향후 소음 피해사례와 소음도를 토대로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측은 “지역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상급부대에도 전달하겠다”며 “가급적 훈련시간이나 비행일정을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블랙이글 이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오는 9월쯤 비행기 소음도 측정을 실시해 객관적인 피해상황을 정부와 상급부대에 적극 알려나가겠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피해보상이 어렵다면 블랙이글이라도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요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횡성군은 오는 16일 평택에서 열리는 ‘군 소음 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군지협)에 참석,가입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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