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정의당 이름으로 승리…후보단일화, 우리 당 원칙 아니다”
“유능한 경제정당 모습 보일 것”, “與, 선거제 개혁 의지 밝혀야”

▲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7.13
▲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7.13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13일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더 이상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노선에 따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양당과 집권 경쟁에 나서겠다면서 “민주당 정부의 경제 무능, 경제 실패와 자유한국당의 경제 파탄 공포 마케팅에 맞서 정의로운 경제 비전과 대안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의 비전과 정책이 시대정신과 국정운영 철학이 돼 집권 경쟁에 당당히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아직 정의당에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이 경제 부분이라 보기 때문에 앞으로 유능한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 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합의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원내 1·2당에 내놓게 된 데 대해 “제가 ‘(위원장직)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표현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개특위가 연장됐고 새로운 위원장이 제안된 바 없어 제가 위원장인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법안의) 6월 말 의결과 8월 말 의결을 막기 위해 심상정을 해고한 것”이라며 “그 해고에 합의한 민주당에게 선거제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 기간 ‘양해를 했느니, 양해가 미흡했느니’ 진실 공방으로 접근했던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선거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너무 늦지 않게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오는 14일 오전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찾는 데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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