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재개될지 주목된다.

14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북측에 ‘실무협상을 이번 주에 열자’고 제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한 뒤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시기를 2∼3주 내라고 밝혔다.이번 주가 판문점 회동 뒤 3주째로, 미국이 회담 개최 시점으로 이번 주를 제시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 움직임에 대해 “어쨌든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은 실무협상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다음 주에는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상에는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나선다. 북한에서는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새 협상 대표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며 북한이 원하는 곳으로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협상 장소로는 판문점과 평양, 스웨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실무협상에서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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