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 워싱턴DC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온 양 원장의 미국 방문은 공교롭게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자들의 미국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마침 지난 10일 워싱턴DC를 찾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출국, 공항에서 두 사람의 출입국이 교차했다.

양 원장은 14일 존 햄리 CSIS 회장과 만찬을 하고 민주연구원과 CSIS 두 기관의 교류 협력 및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양 원장은 이날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메시지를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한미관계는 특별히 불편하거나 꼬여있거나 현안은 없고 주로 한일관계 문제인데, 그런 문제는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하되), 그런데 당은 기조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은 훨씬 더 청와대나 정부의 조심스러움보다는 국민들의 여론에 맞게 조금 더 다른 기조를 택할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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