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역사적 고찰 조사위 제기
대붕호 이름 어원 등 불분명
구술·채록 등 사료 채집 필요

화천 파로호 명칭 변경 논란을 계기로 화천댐 건설 당시 명칭과 관련한 자료 수집과 구술 채록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화천문화원에서 열린 ‘파로호 지명 역사적 고찰을 위한 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이학주 한국문화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파로호 명칭은 일제강점기에는 대붕호·대명제,광복 후에는 북한정권에 의해 화천저수지,한국전쟁 중 수복되면서 파로호로 불렸다”며 “그러나 대붕호가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 지는 알 수 없으며 화천사람들이 불렀는지,일제가 불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파로호와 관련한 사료,구술 등 당시 자료를 추가로 모아 명칭에 대한 사료적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국 전 도의원은 “살아계신 화천의 어르신들의 구술을 들어 정확한 명칭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성 군문화원 사무국장은 “화천댐 건설 당시 신문스크랩 등을 검색한 결과 명칭에 대해 정확하게 표기한 기사를 보지 못했다”며 “단지 ‘화천 현장’이라는 표현만 있었으며,1943년부터 해방때까지는 화천댐 관련기사도 없었다”고 명칭과 관련한 자료 확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김용식 군재향군인회장은 “화천댐을 짓기 시작한 1939년 당시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구술 작업을 벌이는 한편,당시 각종 관련 사료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명칭과 관련된 작업뿐 아니라 화천 지방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도 연구와 채록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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