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남북·북미 선순환 발전 목표
북미정상 판문점 회동 보좌
“국제사회 소통·협력 통해
북핵문제 해결 역할 견인”

▲ 동해출신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5월 본지 인터뷰 당시 모습.  본사DB
▲ 동해출신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5월 본지 인터뷰 당시 모습. 본사DB

동해출신의 김연철(사진) 통일부 장관이 14일로 취임 100일 맞은 가운데 남북미 3국 정상 판문점 만남 등을 계기로 남북과 북미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8일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북미관계 발전과 발 맞춘 남북관계 발전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남북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남북관계만 별도로 발전하기가 어렵고 북미관계와의 발전과 발을 맞추지 않을 수가 없다”며 “선순환 관계에서 남북과 북미관계를 조화시키면서 균형 있게 나가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북미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이라는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3국 정상 만남과 북미 정상 간 ‘자유의 집’ 회동을 측면 지원했다.그는 또 북미관계 발전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김 장관은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석해 “북미 실무협상이 비핵화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또 “북한,미국,중국,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모든 관련 국이 한반도 문제와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기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기에는 북한의 인식 전환이 선결과제라는 분석이다.남북미 3국 정상 만남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소원한 가운데 북한의 대남·대외 선전매체들은 13일 ‘한미공조’가 지속되는 한 남북이 따로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북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소외론,결코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후 ‘한국소외론’이 대두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미국 승인 없이는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상대와 마주 앉아 공담하기보다는 남조선에 대한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을 직접 대상하여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취임 100일을 맞은 김연철 장관이 남북과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속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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