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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은 진정 팜파티에 목마르다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데스크 2019년 07월 15일 월요일
▲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기존의 농촌관광이나 체험관광이 조금은 시들해져가고 있다.아마도 자연과 힐링이 그리워 찾아간 도시의 이용객들이 뭔지 모를 부족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역관광이 침체되고 그에 따른 후폭풍은 고스란히 농산어촌 지역민의 몫이 되고 있다.그러나 2013년 언급되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 팜파티(Farm Party)가 최근 움츠려든 농촌지역관광을 꿈틀거리게 할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 모임이 있었다.최근 홍천군에 있는 너브내와이너리에서는 이 곳 포도농장에서 생산되는 5종의 국산와인 테이스팅(Tasting)과 더불어 와인과 다이닝(Wine & Dining) 형식의 팜파티 행사가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와인애호가와 가족 모임으로 팜파티를 즐기러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홍천에서 농사지은 갓 캐온 감자를 뽀얀 분나게 찌고 고소한 홍천잣과 쌉싸름한 산마늘 소스,이 지역에서 자란 곰취를 넣어 만든 페스토와 곁들인 음식,와인의 페어링은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훌륭한 마리아주(mariage)에 뒤지지 않았다.더구나 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로 먹거리를 준비하고,지역의 음식업에 종사하는 청년 인력과 협업을 이루니 그 취지 또한 남달라 보였다.

팔봉산 기슭과 홍천강이 펼쳐진 아득한 숲속에 자리한 포도농장에서 즐긴 와인 다이닝은 그 지역의 제철 채소,토마토와 가지를 얹은 구운 닭고기,새콤달콤한 취나물 장아찌로 버무린 밥 위에 얹은 홍천 한우는 독특한 조화를 이뤘다.상큼한 오미자 젤리로 마지막 디저트까지 색감과 식감 그리고 미감을 살려줬다.게다가 소믈리에가 직접 서빙해주며 각 음식과 너브내와인의 특장점을 이야기로 들려줘 팜파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대만족을 이끌어 냈다.

현대인의 높아져가는 식문화에 대한 관심은 ‘먹는 식문화’에서 ‘보는 식문화’로 옮겨지고 있다.또 곧 ‘보는 식문화’를 뛰어 넘어 ‘예술 식문화’를 자연스레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이는 강원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에 최적격인 ‘팜파티’ 시대가 진정 빛을 발할 신호탄이다.자연을 갈망하고 힐링을 찾아 헤매는 도시민들에게 지역의 농산물에 대한 정보가 진정한 신뢰로 이어지며,농부들과의 고급진 소통의 장이 될 ‘팜파티문화’가 지역관광에 한 몫 하기를 바란다.

이름뿐인 파티가 아닌 제대로 된 접목은 농촌의 팜파티뿐 아니라 어촌,산촌으로의 연계를 이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에 발 빠르게 눈높이를 맞춰 도내지역관광의 활기를 한층 불어넣는 ‘영리한 강원도’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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