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원·강릉


바람소리에

숲냄새에

계곡낙수에

눈을 감아도 여름꽃 핀지를 안다

손이 없어도

고추는 입술을 바르고

매미는 거문고를 뜯을 것이다

그늘에 장이 서고

계곡은 휴게실

새도 등목을 할것이다



여름꽃이여

가마솥에 콩을 삶아 다오

일년만에 피었으니

한을 풀어

천지 공간에 그 향 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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