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제안에 민주당 환영
청와대 “국회 논의 지켜볼 것 ”
황 대표는 이날 “위기상황에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5당 대표와의 회동 형식도 포함되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형식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지키고 국민들을 돕기 위한 모든 방식의 회동에 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정부가)예후와 경고를 무시하고 대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정부가 아직도 해야 할 일은 외면한 채 면피용 생색내기 이벤트에만 여념이 없다’고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에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혀 회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며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현안에서 초당적인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청와대도 한국당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의제 등은 국회 논의과정을 지켜 보겠다는 자세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 대표 발언이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라면, 긍정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의제를 갖고 어떤 형식으로 만날지 여야가 논의해 정하는 게 순서인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국회에서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반겼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는 지난해 3월이후 1년4개월여 만에 만남이어서 정국 정상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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