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서 귀국한 신동빈,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

▲ 손짓하는 신동빈 회장&#10;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손짓을 하고 있다. 2019.7.16 &#10;    chc@yna.co.kr&#10;(끝)&#10;&#10;&#1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손짓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사장단 회의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별로 나흘에 걸쳐 열리고 20일에는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는 통합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는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출장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신 회장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11일 동안의 출장 기간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 현지의 기류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신 회장은 그러나 이날 출근길에는 일본 출장의 성과, 일본과의 가교역할 계획,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사업상의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롯데의 경우,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고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과 투자를 일본 금융권에서 유치하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길어지면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사장단 회의에는 또 매각이 결정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부문 4개사도 참석한다.

롯데는 “매각이 결정되긴 했지만 향후에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함께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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