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75) 전 회장이 자신의 가사도우미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JTBC ‘뉴스룸’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가사도우미 A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1년간 김 전 회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근무하다 김 전 회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고소장을 제출했다.A씨는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2017~2018년 보도를 보고 용기를 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는 마쳤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김 전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거듭된 소환 요구에도 김 전 회장은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수사에 불응했고,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앞서 김 전 회장은 2년 전 회사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이에 대해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은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나 벌써 2년이 지났다”며 “그룹 차원에서 이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