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항 인양 해체 2~3일 소요
주민 악취 민원에 매립장 폐기

▲ 거진항에 인양된 향고래 모습.
▲ 거진항에 인양된 향고래 모습.

고성 앞바다에서 죽은채 발견된 해양보호생물인 향고래의 뼈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전시용으로 기증될 계획이었으나 결국 고성환경자원사업소 매립장에 폐기처분됐다.16일 고성군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동해어로한계선 이북 북방어장에 향고래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해군 고속정이 발견해 강원도어업지도선이 이날 오후 인근 거진항으로 옮겼고 군은 5일 육지로 인양한 뒤 군 매립장에 폐기했다.

향고래 뼈는 당초 충남 서천 소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측이 골격 표본 전시용으로 요구했다.그러나 주민의 악취 민원과 작업여건 미비 등으로 고래 해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자원관 관계자는 “악취 민원으로 당일 해체작업을 해야했는데 인근에 대형 크레인이 당장 없는데다 해체작업 여건도 안 좋고 수심이 깊어 인양작업에도 어려움이 많은 등 해체에 최소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자원관 측은 이번에 인양된 향고래는 수컷으로 덩치도 커 전시가치가 높았다고 했다.향고래 사체발견은 2005년 이후 신안 우이도와 2009년 강화 불음도 이래 이번이 세번째일 정도로 드물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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