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예방 뒤 약식 회견 예정…‘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 요청 가능성도

▲ 방한한 스틸웰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7.16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7일 청와대와 외교부를 찾아 한국의 당국자들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및 한일갈등 등 지역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날 방한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만난 뒤 외교부를 찾고 오전 11시 한국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강 장관은 스틸웰 차관보를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로 한미일 공조가 훼손되고 있음을 강조한 뒤 미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관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스틸웰 차관보가 방한 기간 이와 관련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전날 입국하면서 ‘일본의 대(對)한국 추가조치가 우려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생각해보고 내일 말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강 장관 접견 뒤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회견을 통해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틸웰 차관보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11∼14일)과 필리핀(15∼16일)을 거쳐 한국을 찾았으며, 18일 태국 방콕으로 떠날 예정이다.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미국 상원 인준 절차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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