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는 취객을 폭행해 금품을 뺏고,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금팔찌를 훔친 10대 3명이 포함된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혐의로 A(24)씨와 B(18)군 등 3명을 구속하고, C(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께 명륜동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해 걸어가는 50대 남성을 주먹과 발로 때린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훔친 지갑 안에 있던 현금카드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는 등 3회에 걸쳐 95만원을 썼다.

이달 10일에는 원주시 일산동 한 금은방에 들어가 24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보여달라고 한 뒤 피해자가 진열장에서 꺼낸 금팔찌를 낚아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 등을 붙잡았으며 금팔찌는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조사하는 한편 “늦은 밤에는 골목길보다 밝은 대로변을 이용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