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 간담회서 민원 전달…“정책적 지원 간절”

▲ 이인영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2019.7.17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정부와 여당, 더 나아가 야당까지도 서로 합심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외교 문제를 정치에 끌어들여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23일부터 WTO(세계무역기구) 회의가 시작되고 24일 이사회가 열리는데, 본격적으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각종 부품·소재 분야에서 수입 다변화와 우리 기업의 자립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품·소재산업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에 우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한다. 세액공제도 늘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몹시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지만, 우리가 합심해 잘 대처하면 못 헤쳐나갈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오는 27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출범시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외부 상황이 악화해 경제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입법추진단을 운영 중인데 중소기업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게 통과됐다”며 “우리는 최저임금 동결을 원했지만, 잘 추스르고 노사가 화합해 다시 한번 경제를 일으키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사말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17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다양한 민원을 쏟아냈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기문 회장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일정 정도 사주는 데 대한 입법적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어떤 방법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선 “국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 임해야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제시됐다.

또 “개성공단을 다국적 국제산업단지로 만들면 어떻겠나”라는 제안과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이 7년 경과하면 다 소멸되는데 그 이후에도 정책적 지원이 간절하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중소기업인들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52시간 근무제 도입 계도기간 설정, 선택적 근로시간제 개선과 특별연장근로 개선 등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에 “최저임금 상승분을 기업주에만 일방적으로 부담시키지 않고 대기업 구매단가에 반영한다든가 원청 사업자가 함께 부담하도록 하는 상생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변인, 맹성규·송갑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에서는 김 회장과 서승원 상근부회장,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산업별 협동조합 이사장들도 배석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도 최근 대한상의와 경총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재계와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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