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세워진 ‘굽히지 않는 펜’ 제막식에서 조형물 제작을 맡은  김운성 작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세워진 ‘굽히지 않는 펜’ 제막식에서 조형물 제작을 맡은 김운성 작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 출신 김운성 조각가가 참여한 언론자유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이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제작한 작품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작품은 언론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청암 송건호 선생(한겨레 초대 대표)의 지론인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돌판 위에 하얀색 만년필이 세워진 것으로 언론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시민사회의 중요한 가치임을 알린다.

또 언론자유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담겼다.

작품은 지난해 10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등의 제안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 1992∼1994년에도 여의도 KBS 사옥 내부에 언론 관련 작품을 제작,설치한 경험이 있다.사람으로 구성된 장벽이 물결을 이루며 언론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운성 작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언론 자유지수는 과거 70위에서 현재 41위까지 높은 상승을 보였는데 언론인들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의미있는 장소에 설치된 만큼 언론인들과 국민들이 보시고 언론자유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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