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혜의원 등 전후재건 건물 활용
문화재청, 10월 사업지구 선정

근대식 옛 건축물이 밀집된 원주시 구도심 일대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지 주목된다.원주시에 따르면 중앙동과 원인동,평원동,학성동 일원에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가톨릭센터(1968년)를 비롯 (구)자혜의원(1956년),(구)중앙인쇄소(1953년),(구)금강호텔(1959년)등 근대 건축양식을 유지한 건축물들이 다수 분포돼 있다.시는 최근 한국전쟁 후 재건된 이들 건축물을 포함한 구도심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이를 통한 구도심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1953년도에 지어진 (현)중의한의원 건물은 당시 원주 최초의 인쇄소로 개업,이후 60여년동안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전쟁 중 해주에서 피난 온 정운학씨가 1963년 건립한 아카데미 극장은 도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형 단관극장으로 외부와 객석,무대 등 내부 원형까지 고스란히 간직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시는 ‘전쟁의 폐허 속에 피어난 정의·평화·생명의 거리’를 테마로,전후 재건된 건축물에 중앙동을 주요 무대로 활동한 지학순 주교,무위당 장일순 선생,문창모 박사 등의 히스토리를 덧입혀 원주만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문화재청은 오는 10월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지구를 선정,5년간 최대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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