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 기금 20억원 운영 불가”
시에 귀속… 활용방안 협의 결정

재단법인 강릉시 체육진흥재단이 설립 13년 만에 해산·청산 절차에 들어간다.17일 강릉시와 체육진흥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법인 청산 절차를 밟기로 의결했다.이를 위해 오는 23일에는 법인 해산을 안건으로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강릉시체육진흥재단은 지난 2003년 두산건설에서 경포동 일원에 계획했던 골프장 사업권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기면서 강릉시에 제공한 지역발전기금 20억원을 토대로 체육진흥과 시민 체력증진 등을 위해 지난 2016년에 설립돼 13년 동안 운영돼 왔다.

체육진흥재단은 청산에 따라 재단 기금 20억원과 이자 등을 모두 시에 귀속하기로 했다.이와 관련,김한근 시장은 “기금의 이자수입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데다 시에서 추가 출자할 여건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20억원의 활용에 대해 시의회,체육계,시민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체육진흥재단 최종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재단 해산을 결정하면서 기금을 체육분야 목적사업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동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