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분원 건립 용역 진행
정선 등 전국 6여곳 유치전
설립땐 자립형 모델 제안

강릉시가 ‘국립 강릉국악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김한근 강릉시장은 17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국립국악원을 유치,관광객 2000만명 시대의 핵심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서울 본원 외에 남원(1992년),진도(2004년),부산(2008년)에 분원을 운영중이고,분원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이다.이를 위해 7월부터 12월까지 추가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등의 대상지 선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현재 광주광역시,제주특별자치도,충남 공주시,충북 영동군,경북 경주시와 함께 도내 정선군 등이 유치 의지를 표명,치열한 유치전이 전개되고 있다.

시는 아직 국악원이 존재하지 않는 동해안권의 사라지는 민요를 되살리고,국악 진흥을 위해 강릉 유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강릉국악원을 미래세대를 위한 국악 교육 및 공연 허브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또 원산∼강릉을 잇는 남북 평화관광벨트와 연계한 남북 공연교류 촉진,강원∼경북 동해안 민요와 전통예술의 확장성 견인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유지·운영에 만만치 않은 예산이 소요될 것 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 본원과 남원,진도 등지 분원 간 상호지원과 아웃소싱,작품 중심의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주단원과 상임교수가 없는 자립형 국악원의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오죽헌 전통문화거리와 연계해 국악원을 설립,상설 공연화를 통해 KTX시대 문화관광에 활력을 더하겠다”며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강릉과 정선 등 도내 유치 대상지를 한 곳으로 집중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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