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고소 가사도우미 자녀
청와대 국민청원 “고발 후 요지부동”

속보=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자신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본지 7월17일자 5면)된 가운데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 당한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주장한 A씨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A씨는 “고발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가해자와 수사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어머니가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 관리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울면서 얘기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이후 점차 성추행 수위를 높여가던 김 전 회장은 급기야 성폭행을 했고,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 전 회장 측이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와관련 김 전 회장은 미국에서 이민변호사를 고용,질병 치료를 이유로 체류자격 연장을 신청하고 있다.김 전 회장은 질병 치료를 이유로 2017년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한편 JTBC ‘뉴스룸’은 지난 15일 김 전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가사도우미 A씨가 직접 녹음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이에 대해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2년전) 물러난 상황에서 그룹 차원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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