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40대 돈 넣은 밥솥 버려
경찰, CCTV 확인 주인 찾아줘


▲ 지난 16일 경찰이 강릉의 한 고물상에서 밥솥을 발견하고 돈봉투를 확인하고 있다.
▲ 지난 16일 경찰이 강릉의 한 고물상에서 밥솥을 발견하고 돈봉투를 확인하고 있다.
현금 1600만원을 폐가전제품인 밥솥에 보관했다가 무심코 버린 4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전액을 찾아 화제다.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11시 30분쯤 현금 1600만원을 폐가전제품인 밥솥에 넣어 보관해오던 A(46)씨가 집 정리를 하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밥솥을 버렸다.밥솥에 보관하던 현금은 이달 초에 적금을 찾은 돈이었다.A씨는 밥솥을 버린 지 일주일이 지나고나서야 현금을 넣어뒀다는 사실을 기억해 지난 1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5일간 CCTV 등을 토대로 주변 수색에 나섰고,지난 16일 발생 장소로부터 15㎞ 떨어진 한 고물상에서 밥솥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돈을 돌려줬다.발견된 밥솥 안에는 5만원권 봉투 3개(500만원씩)와 5만원권과 1만원권이 섞인 봉투 1개(100만원)가 그대로 들어있었다.

경찰은 “아들 라식 수술을 위해 적금을 찾은 뒤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밥솥에 넣어두고는 잊어버린 것 같다”며 “적금을 잃어버린 피해자의 사정이 딱해 수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