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위패봉안·위해발굴 추진
일 조세이탄광 현지서 실무협의

일본의 탄광 노동자로 일하다 갱도가 수몰되면서 숨진 강제징용 희생자 136명의 위패 봉안과 유해 발굴이 추진된다.1942년 2월3일 오전10시.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바다 근처에 있던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수몰사고가 일어났다.조선에서 강제로 끌려간 강제 징용자 136명과 일본인 근로자 47명 등 총 183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였다. 갱도는 수몰직후 폐쇄됐고 유해는 인근 해저 갱도에 수장된채 77년의 시간이 흘렀다.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들은 야마구치현과 가까운 경남과 전남을 비롯해 강원 등 조선 전역에서 강제로 끌려갔다.이같은 사실은 비밀리에 숨겨졌다 1972년 한 일본인 교사의 논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그뒤 위패는 조세이 탄광 근처에 있는 사이코지(西光寺) 사찰에 모셔졌고 일본인 시민단체에 의해 추도비가 설립된후 우리 정부가 최근들어 위패 봉안과 유해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안전부 황동준(속초출신) 강제동원희생자 유해봉환과장은 지난 1일 일본 현지를 방문해 위패 봉안을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황 과장 등은 현지에서 희생자 추도비를 비롯해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이코지 사찰과 참사 현장인 조세이탄광 갱도시설 등을 살펴봤다.황동준 과장은 “한일 양국 정부의 공식 조사를 거쳐 하루빨리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위패와 유해를 한국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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