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체고 경다슬 국내외서 주목
경영서 종목 전환 두달간 훈련
“남은 경기 모든 선수 득점 목표”


강원체고 경다슬(3년·사진)이 한국 여자수구 사상 첫 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음 했다.경다슬은 지난 16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한국수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이 골은 한국 여자수구 공식경기 최초의 골이자 경다슬이 수구를 시작한 지 2달여만에 이룬 값진 성과여서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위밍월드매거진은 “한국 여자 수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의 첫 골 소식을 전했고 스위밍월드매거진 “2경기에서 50분 가까이 뛴 경다슬이 한국의 첫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AFP도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 한 달 전 경영 출신 선수들로 꾸려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경기 종료 후에는 러시아전 심판을 봤던 디온 위리스로부터 기념품을 선물받기도 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전통적인 공예품이라고 소개하며 경다슬에게 국기 모양의 구슬 공예품을 전했다.

경다슬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하게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이어 “다음 목표는 다른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남은 경기에서는 다른 친구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대구에서 강원체고로 전학을 온 경다슬은 평영을 주 종목으로 하는 경영선수였다.그는 강원체고 전학 후 남자수구팀을 보고 수구를 처음 접했고 6월초 첫 공식훈련을 시작한 지 두 달만에 이번 세계대회에 출전,한국 여자수구 최초 득점이라는 큰 성과를 세웠다.경다슬이 속한 한국은 18일 캐나다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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