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훈련 합류차 미국으로 출국…“설레고 긴장 된다”
“월드컵 예선 쉬운 팀 없다…많이 승리해 최종예선 오르겠다”

▲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한국의 황의조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1대1로 무승부. 2019.6.11
▲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한국의 황의조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1대1로 무승부. 2019.6.11

“설레고 긴장이 됩니다. 빨리 팀에 적응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7)는 18일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지롱댕 보르도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게 된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보르도가 훈련 중인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열흘 정도 함께 훈련한 뒤 프랑스 보르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보르도 합류에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표현한 황의조는 다가오는 시즌의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일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따로 계획을 잡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 무엇보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 팀들의 더 좋은 영입 조건을 뿌리친 것에 대해선 “더 좋은 무대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직전 소속팀인 일본 J1리그 감바 오사카 구단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게 됐지만 보내준 것에는 감사를 드린다”면서 “(보르도에) 가서 잘하는 것밖에는 할 게 없을 것 같다”고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서 각오도 잊지 않았다.

황의조는 출국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귀국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인천공항 1층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했고, 벤투 감독도 ’행운을 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축하를 해줬다”면서 “(2차 예선에서 만나게 된 북한을 포함해) 쉬운 팀은 없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이 작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16경기에서 벤투호 선수 중 가장 많은 7골을 기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등) 더 큰 무대를 꿈꾸지만 현재 있는 자리에서 보여주는 게 먼저”라면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만큼 많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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