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 다하는게 해법”

▲ 답변하는 박영선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7.16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중소기업도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이 안 사준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만들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영선 장관의 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든다”면서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의 분자의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강연 끝자락에 “일본과의 갈등 관계가 위기이지만 기회도 될 수 있다”면서 “핵심부품을 대기업에서 모두 만들 순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중소기업을 만나 물어보니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이 사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SK하이닉스[000660] 김동섭 사장의 일본 출장 성과를 묻는 질문엔 “잘하겠죠”라며 즉답을 피하며 “이 문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게 해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항상 갔었던 곳이니 필요하다면 갈 수도 있다”라며 여지를 남긴 뒤 “우리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도움받을 일이 있으면 받는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컨틴전시 플랜’을 세웠냐는 질문엔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게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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