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복원 벤치마킹, 내달 7차 회의 의견 접근 중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가리왕산 알파인 센터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그동안 곤돌라 존치를 전제로 합리적 복원을 주장해 온 정선군과 강원도,완전복원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산림당국의 입장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올림픽 이전에 결론이 났어야 할 이 문제가 올림픽을 끝내고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뿐만 아니라 올림픽효과를 상쇄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결론을 내는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정선군과 강원도 정부 관련 부처가 망라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구성돼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그러나 완전복원과 합리적 복원을 주장하는 양측 입장에 기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부지하세월일 것입니다.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관계자 회의가 열렸지만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그러나 무작정 시간을 끌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양측이 대안을 찾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구체적 노력과 진전된 결과를 내놔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달 13일 제7차 회의를 앞두고 강원도가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을 가리왕산 사후 활용 모델로 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1억t이 넘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시민의 참여를 통해 생태공원으로 변신하게 한 프로세스를 가리왕산 문제를 푸는데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강원도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배경과 구상을 전제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그래도 꽉 막힌 가리왕산의 해법을 찾는데 좋은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서울의 최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140종 9만6000여 그루의 나무와 각종 야생화가 가득한 생태공원으로 변신해 있습니다.

시민참여 형 생태복원 사업을 발굴하고 지혜를 모은 결과라고 합니다.강원도 실무 팀이 오는 22일 현장을 답사하고 가리왕산 적용 방안을 찾겠다고 합니다.곤돌라와 운용도로 존치하면서 훼손된 산림을 최대한 복구하겠다는 것입니다.가리왕산의 개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결과 현재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지금의 현실과 기준으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올림픽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안을 찾길 바랍니다.다음달 7차 회의가 문제 해결의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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