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녹색연합 등 촉구
천연 석회동굴 훼손 우려 지적
일부 주민 환경단체 활동에 항의

▲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그린피스 등은 18일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그린피스 등은 18일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속보=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내 천연동굴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검토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본지 6월28일자 13면),환경단체들이 공사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와 녹색연합,그린피스 등은 18일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최근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부지 내에서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천연 석회동굴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향후 대기오염으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하역 부두 건설에 따른 해안침식 등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건설 진동 등으로 동굴훼손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정밀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동굴은 최근 기초 학술 조사에서 총 연장 1.3㎞이고 내부에 종유관과 종유석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발달돼 있는데다 내부에 분포된 가바닥(false floor)은 현재까지 발견된 국내 석회동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추정되면서 문화재(자연유산)적 가치 평가가 최소 ‘나’등급(시·도 기념물) 이상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단체들은 또 “발전소 앞 바다에 건설중인 석탄 하역부두와 방파제로 인해 맹방해수욕장 해안침식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고,발전소 가동에 따른 맹방의 관광가치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당장의 이익을 보기 보다는 이후 환경오염 등 주민 건강을 고려하고,세계가 석탄산업에서 왜 속속 철수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척경제를 살리는 시민’ 소속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삼척 경제는 삼척시민이 책임진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꽹과리 등을 치며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활동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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